새벽밥을 먹고 K산악회 리무진버스에 몸을 실었다. 대구에서 신안까지 먼거리다. 무안을 거쳐 압해도를 건너고, 압해도에서 암태도까지 놓인 천사대교를 건넜다. 옛날애는 압해도 송공항에서 버스도 길손도 배를 탔었는데. 암태도 면소재지 도착지를 지나서 큰봉산 노만사입구에 산객을 내려주었다. 대구 6시30분에 출발했는데 산행시작이 11시다. 옛 대웅전은 싼티가 나는 플라스틱 기와지붕이다. 그리고 쌍으로 된 문을 3개 달고 있는 일반 가정집 안채 같다. 대웅전 앞쪽 우측 절벽에 오래된 송악덩굴을 두르고 있는 모습에, 옆에 신축된 큰 절집 보다 휠신 정겹다. 오르는 내내 짜맞추기 이름을 달고 있는 바위들은 그져 그렇다. 하지만 언둣언듯 트이는 조망은 압권이다. 1004섬의 신안군답게 바닷물반 섬반이다. 큰봉산을 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