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00

경주 마석산(해발531M) 산행(2022년 5월 29일 일요일)

동료가 경주 마석산을 간다길래 호기심이 생겼다. 산이름도 그럴싸하고, 하여튼 먼저 다녀온 산친구들의 산행기에서 원점회귀 코스 지도를 휴대폰에 저장했다. 저장된 지도에 있는 출발지, 내남면 명계리 용문사 입구 도로 공터에 주차(8시)를 하고, 뚜거비밥상 식당 옆길 시멘 포장길을 올랐다. 신축 전원주택 사이로 난길은 엄청 가파르다. 바위가 넘어져 기대어 생긴 석문을 통과하니 용문사다. 달랑 절간 두채인데 마애불을 옆에 달고 있다. 절간은 깨긋한데 건물 이름이 없다. 마애불의 머리는 선명한데 아래쪽은 새기다 만 미완성이다. 입불인데 바위 길이가 좀 짧아서 답답한 느낌이 든다. 좌불을 새겼으면(바위면이 넉넉해서) 부처님도 편하고, 참배하는 중생도 편안할 터인데. 서있는 부처님은 얼마나 힘이 들까? 하여튼 신라시..

등산 2022.05.30

부처님오신날 은해사 칠암자 둘러보기(2022년 5월 8일 일요일)

추사 김정희선생님 글이 많이 걸려있는 은해사는 암자도 많다. 그중에서 칠암자를 둘러 보기로 했는데, 남들은 12KM, 16KM정도 걸어서 되돌이를 했다는데, 나는 22KM를 걷고 시간은 거의 8시간이 걸렸다. 나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산에 좀 다녔다고 흰소리 했는데, 앞으로는 목에 힘조절 좀 해야 하겠다. 뒷사람을 위해서 변명을 굳이 하자면, 팔공산둘레길이 조성되면서 옛길을 죽여 버렸다는거, 그리고 중암암에서 운부암까지는 길이 없다는 것을 대수롭게 생각했다는 것인데, 결정적인 요인은 운부암에서 백흥암가는 지름길을 놓쳐서 돌아가는 바람에 길이 고무줄처럼 늘어 났다. 암자는 수행처가 많아서 평소에는 산문을 잠그는 곳이 많은데, 오늘은 초파일이라 모든 암자가 열렸다. 특히 항상 잠겨있는 백흥암이 열렸..

등산 2022.05.10

제주올레17코스 나머지 코스를 걷고 동문시장에서 성게 미역국을 먹다. 2022년2월16일 수요일

온다고 온다고 하던 비와 눈이 여태까지 피해갔다, 오늘도 눈비 예보가 오전에 있지만, 눈발이 흩날리기만 할뿐이다. 어제 서귀포에서 한라산을 보았는데, 흰 고깔을 쓰고 있었다. 눈비 때문에 아끼고 아끼던 17코스 나머지를 오늘 흩날리는 눈을 맞으면 한다. 그것도 바람이 심해서 땅에 내려오기도 전에 다시 공중으로 흩어져 버렸다. 16코스에 이어서 하고 남은 17코스가 이어지는 외도교까지, 펜션에서 10분도 안 걸린다. 내도 해변에는 파도가 심해서, 하이얀 포말이 바위에 부딪혀서 하늘로 솟아오른다. 이호태우해수욕장을 지났다. 도두항을 지나고 중간 스템프가 있는, 어영소공원 끝머리를 지났다. 비행기가 머리위로 내려 앉는다. 시끄럽다. 공항 경계 철조망이 올레길과 붙었다. 용두암과 용연을 구경하고 관덕정에서 조금..

여행 2022.02.16

제주올레21코스 해녀박물관에서 종달해변쉼터까지 2022년2월15일 화요일

흐리고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분다. 오늘은 마지막 코스를 하고, 서귀포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 가서 명예의 전당에 등록하고 완주증과 완주메달을 받을 생각이다. 어제한 20코스 종점, 해녀박물관에 주차하고 내리니, 황소 바람이 분다. 여태 불었던 바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짧은 코스라, 바람이 불어도 힘이 난다. 별방진 성이 있는 마을을 지났다. 성곽이 복원이 되고 있는 중이고, 남아 있는 성곽의 규모도 대단하다.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으로, 징검다리처럼 어어져 있는 돌섬도 지났다. 1-1코스가 있는 우도도 보인다. 성산 일출봉도 보인다. 2019년의 기억이 떠오른다. 정년퇴직하고, 처음한 여행이 올레길이다. 다 못하고 남기긴 했지만. 두번째가 중국 계림 여행이였다. 코로나가 오기 전이였다. 사람의 머리는 ..

여행 2022.02.15

제주올레20코스 김녕포구-제주해녀박물관 2022년2월14일 월요일

해가 잠깐 비추었다가 흐리다. 오늘 2코스는 17,6KM로 조금 짧은 듯 한데, 그래도 5시간은 걸어야 한다. 출발점이 숙소하고 점점 멀어져서 차량 아동시간이 한시간이다. 8시에 김녕포구에 도착했다. 6일째 계속 진행을 하니, 이제 눈이 화살표와 리본을 찾는데 최적화가 되었다. 그리고 다리는 자동화가 되어서, 눈이 시키는데로 저절로 가고 있다. 김녕해수욕장에 들어서자 바람이 압도적이다. 주위에 풍력 발전기가 수 없이 많다, 김녕풍력발전시스템 인증(실증)단지가 있다. 바람이 모래를 불어 올려서 사구를 형성한 성세기 태역길을 지났다. 태역이 제주도 말로 잔디라는데, 잔디 대신에 마른 덩굴이 주변을 덮고 있다. 일부 남아있는 잔디는, 질감이 골프장 서양 잔디보다도 더 고운거 같은데, 나도 처음 본다. 바닷가에..

여행 2022.02.14

제주올레 19코스 조천만세동산에서 김녕 서포구까지 2022년2월13일 일요일

5시에 일어나서 블라인드를 걷으니 밖이 깜깜하다. 해변 조망이 멋진 펜션이라 숙박비도 한 시세 더 있지만, 날이 어두어지면 몸값을 못한다. 창밖 바닷가 산책길 목책이 어둠속에서 바닷물에 투영이 되는데 번들번들하다. 비가 오는 모양이다. 비올 때 할려고 남겨둔, 펜션에서 출발하는 17코스 일부가 있다, 우산쓰고 외도교에서 동문시장까지 17코스 남은 구간 걷고, 동문시장에서 국밥 사먹고, 레드향, 천혜향 귤 사와서 비오는 창밖을 보면서 바다를 감상하는 것인데, 오늘 하면 될 거 같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서 우산도 소용이 없고, 약한 비가 오는지라, 큰 맘먹고 19코스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자가용으로 조천만세동산에 도착하니 8시반이다. 신기하게도 비가 안 온다. 에보상에 오전에 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

여행 2022.02.13

제주올레18코스 동문시장앞 간세라운지에서 조천만세동산까지. 2022년2월12일 토요일

흐린 날씨라 시야도 흐리다. 쌀쌀하긴 하지만 걸으면서 체온을 조절한다. 전통시장 제주 동문시장은 사람도 많고 규묘도 크다. 동문시장 한 블륵 앞에 18코스 출발지 간세라운지가 있다. 그리고 동문시장 머리에 오현단이 있다. 사라봉은 근처 주민들 체육 공원이다. 높이가 있어서 제법 힘들다. 삼양해수욕장 정자에서 중간 스템프를 찍었다. 그리고 10리를 더가서 닭모루 언덕 억새밭 긴의자에서 점심을 먹었다. 언덕 아래 갯바위에 조사 한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 동안에 한 마리도 못 낚았다. 불쌍한 조사님 멀리서나마 사진 한 컷 찍어 주었다. 물론 본인은 모르지만. 만복정을 지나서 조천만세동산까지 열심히 걸었다. 만세동산 바로 앞 버스 정류소에서 312번 타고 동문시장 한 코스 뒤에..

여행 2022.02.13

제주올레16코스-17코스 일부구간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16코스 15,3KM와, 17코스 외도교까지 5,8KM 공식적인 거리가 21,1KM다. 머물고 있는 펜션이 외도교 근처라, 16코스 종점 광령1리 사무소에서 마감을 안하고, 달아서 17코스 일부, 외도교까지 걸었다. 16코스 출발지 고내포구까지는 202번 버스를 타고 갔다. 자가용에서 당분간 해방이 된 샘이다. 고내포구에서 구엄리 돌염전까지는 해변 절벽 위 길이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와 바위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구엄리 너럭바위 위 염전은 경이로운 풍경이다. 염전에서 해변길은 끝나고, 마을을 가르고 대로를 건너서 수산봉 정상에 올랐다가 항파두리 토성까지 갔다. 삼별초의 항몽정신이 담긴 건물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향파두리 항몽유적지 옆 정자에서 중간 스탬프를 찍고 간식을 먹었다...

여행 2022.02.11

제주올레 15코스 한림항에서 고내포구까지 2022년2월10일 목요일

제주에서 하루밤 잤으니, 현지민이나 마찬가지다. 차는 펜션에 두고 서귀포가는, 202번 시내버스를 타고 한림항까지 갔다. 일단은 자가용도, 택시도 이용안하고, 올레를 하면 현지민이다. 제주사투리를 해야 하는데, 외국어보다 더 어려워서 완전한 현지민 되기는 어렵다. 15코스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어 지는데, 가다보니 자연스레 B코스로 가게 되었다. 나쁠 것은 없다, A코스 보다 거리가 짧고, 해변길이기 때문이다. 바다는 내내 파란, 그리고 파란색에 우유을 탄듯한, 부드러운 옥색이 나기도 한다. 바람이 불어서 파도가 심하고, 얼굴을 스치니 찬 기운이 스며든다. 해안 산책로는 부정형 현무암 포장이 잘되어 있고, 언덕에는 펜션이 즐비하다. 바퀴달린 여행용 가방을 끌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무척이나 많다. 막걸리 ..

여행 2022.02.10

제주올레14코스 저지에서 한림항까지 2022년2월9일 수요일

삼천포 신항에서 제주행 배를 타고 밤11시에 출발하여, 제주항에 다음날 6시에 도착했다. 승용차를 가지고 제주항에 내리니, 잠깐 눈부치고 차타고 이웃집 가는 모양새다. 펜션 체크인이 오후3시라, 올레길 14코스를 걷고 들어 가기로 했다. 한림항에 차를 주차하고 14코스 출발지 저지마을까지, 시내버스 784-1번을 타고 갔다. 2019년 4월에, 1코스에서 14-1코스까지 서귀포쪽 올레길은 완주를 한지라, 출발지가 초면이 아니다. 올레길은 들길과 숲길과 마을길, 그리고 주로 해변길이다. 2월 초순이지만 제주는 푸르다. 절정은 아니지만 유채꽃도 피었고 매화도 피었다. 지난해 가을에 핀 쑥부쟁이는, 아직까지 자주색 꽃잎을 그대로 달고 있다. 멀구슬나무가 멀구슬을 달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햇빛을 반사 시킨다..

여행 202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