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경주 마석산을 간다길래 호기심이 생겼다. 산이름도 그럴싸하고, 하여튼 먼저 다녀온 산친구들의 산행기에서 원점회귀 코스 지도를 휴대폰에 저장했다. 저장된 지도에 있는 출발지, 내남면 명계리 용문사 입구 도로 공터에 주차(8시)를 하고, 뚜거비밥상 식당 옆길 시멘 포장길을 올랐다. 신축 전원주택 사이로 난길은 엄청 가파르다. 바위가 넘어져 기대어 생긴 석문을 통과하니 용문사다. 달랑 절간 두채인데 마애불을 옆에 달고 있다. 절간은 깨긋한데 건물 이름이 없다. 마애불의 머리는 선명한데 아래쪽은 새기다 만 미완성이다. 입불인데 바위 길이가 좀 짧아서 답답한 느낌이 든다. 좌불을 새겼으면(바위면이 넉넉해서) 부처님도 편하고, 참배하는 중생도 편안할 터인데. 서있는 부처님은 얼마나 힘이 들까? 하여튼 신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