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순매원 매화(2016년 3월 6일)
경부선 원동역에서 부산방향으로 차도따라 설치된 테크길을 따라 20분정도 천천히 걸으면 순매원이 나온다.
우측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강따라 경부선 열차길이 같이 흐른다.
강 너머는 암벽길이 여럿있는 무척산이 운해에 가려 몽환적인 분위기다.
순매원의 매화는 거의 청매다.
청매는 열매를 식용으로 한다.
원래 우리 선조들은 매실을 약으로는 이용했지만 식용으로는 안했다고 들었다.
매화는 보고 열매는 약으로 쓰고, 우리 선조들은 참 낭만적이다.
술통을 지고, 겨울이 가기도 전에 눈밭에 설중매를 찾아서 산속을 헤멨다고 하는데,
매화를 찾으면 돗자리 깔고 술한잔 하면서 시를 읊었다니, 그만한 감정을 가진 민족이 우리 말고 또 있을까?
물론 술과 안주는 아랫 사람이 지고, 시는 양반인 주인이 읊었겠지만.
매우 붉은 흑매와 분홍빛이 도는 홍매도 몇그루 있다.
광양의 매화밭보다 규묘는 적지만 향기는 진하다.
매화나무 아래 매화을 보면서 막걸리를 마시는 때이른 춘객들이 많다.
광양에는 벚굴로 안주를 하는데 여기는 부침개 안주다.
날씨는 흐리지만 꽃이 피어서 날씨 메꿈을 하고, 3월 초순 날씨치고 너무 따스해서 자겟을 벗었다.
열차가 지나갈때면 시끄럽지만 이 또한 매화와 묘하게 어울린다.
순매원의 매화는 반정도 개화했다.
다음주에 가면 만개하리라.
축제는 다다음주라는데.
▽아래 원동역
▽아래 원동역-순매원 가는길
▽아래 순매원
▽아래 낙동강과 순매원 사이 철길에 열차가 지나간다. 매화와 묘하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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