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구례 오산 사성암과 광양 매화마을

산꺽정 2014. 3. 17. 12:57

구례 오산 사성암과 광양 매화마을(2014년 3월 16일 일요일)

 

 

깍아지른 자연석 절벽 중앙에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여래입상을 전각안에 넣기위해,

기둥다리를 세우고 그위에 전각을 지어서, 바위에 매달았는것이 사성암 유리보전이다.

그림으로 본 금강산 보덕암을 닮았다.

 

절입구에서 좌측은 정상가는길이고, 우측은 유리보전 가는길.

유리보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은 돌담예술의 극치다.

가끔 TV에서 다규멘타리로 방영되는 남아메리카 잉카유적을 연상시킨다.

 

유리보전안에 들어가니 유리창너머로 조명이 있고, 그기에 절벽에 그려진 왼손에 약사발을 들고있는,

마애여래입상이 보인다.

경이롭고 특이하다.

 

보전밖 난간에서 보는 산아래 확트인 경치, 섬진강과 너른 들이 시원스럽다

 

내려와서 정상으로 다시 올라간다.

가는길에 800년된 괴목도 있고, 소원바위를 지나, 도선굴을 통과한다.

우측으로 꺽인 나무계단 40~50개를 오르니 절지붕이 발아래로 들어오는 능선길,

그리고 5분정도 오르니 정상이다.

정상에는 2층 팔각정이 있고, 약간 아래 돌로된 사각기둥 정상석(해발530M)이 있다.

 

정상 팔각정 조망은 시원스러운데, 미세먼지로 멀리는 흐리다.

 

다시 내려와 도선굴 지붕위 전망좋은 바위에서 식사를 하고, 맛보다 향이 좋은 원두커피를 한잔하면서 상념에 잠긴다.

아주 잠깐이지만 명상의 시간이다.

 

 

 

△위 지피에스 켭쳐. 5KM, 1시간 38분 걷고, 1시간 24분 쉬었다

 

 

△위 구글로 편집

 

 

 

 

△위 사성암 유리보전(보전속 자연암벽 벽면에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위 유리보전안에서 본 마애여래입상. 건물밖 자연석 암벽에 음각으로 그려진 그림. 왼손에 약사발을 들고 있다. 이 그림을 눈 높이에서 보고 참배하기 위해서 이전각을 지었는 모양이다.(유리창으로 가려져 있고 조명이 있다. 촬영금지인지도 모르고 찍었다)

 

 

△위 유리보전난간에서 본 섬진강

 

 

△위 유리보전으로 오르는 돌계단(잉카유적 분위기가 남)

 

 

△위 소원바위(옆에 줄에 달린것은 소원대롱?. 대롱속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말아서 넣었는 모양이다)

 

 

△위 도선굴 천정

 

 

△위 오산 정상석

 

 

△위 정상 팔각정서 본 구례와 섬진강, 원경은 미세먼지로 흐리다

 

 

 

 

△위  오산 하산길의 청매, 생강나무, 산수유꽃

 

 

 

 

오후1시 40분에 오산 주차장을 출발해 광양 매화마을 청매실 농원에 오후 2시30분에 도착했다.

4시 20분까지 구경하고 주차장에 오라 하네요.

인산인해. 각설이 판. 완전 난장판이다.

 

꽃은 70퍼센트가 개화 했다는데 내가 보기에는 만개했는거 같다.

꽉 찬거 보다 약간 모자라는게 보기가 낫다네요.

사람사는 이치와 같은 모양입니다.

 

 

 

 

 

△위 청매실농원의 열매를 보는 청매

 

 

 

△위 매화마을의 홍매

 

 

△위 청매실농원의 장독, 2,000개 라네요(안에 매실이 들어있답니다)

 

 

 

 

△위 색깔 좋은 매화, 꽃은 아릅답습니다. 쳐다보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에필로그

 

산행은 파트너가 있슴 좋다.

특히 차간거리가 먼 장거리 산행은, 마음이 통하는 파터너가 있슴 금상첨화다.

그렇지만 꼭 혼자갈 산행지도 있기는 하다.

 

요번여행은 파트너가 없어서 혼자다.

 

내 옆자리 창가쪽에 나이가 지긋하고 안경을 끼고 골텐바지를 입은 큰형님뻘 되시는 분이 앉으셨다.

오면 가면 6시간을 허벅지를 옆대고 가야하는데, 다가가기가 힘이든다.

그분은 겹친 신문지2장을 머리에 덮어쓰고 잠을 잔다.

 

그렇게 말도 없이 오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을 오를때 힘겹게 오르는 그분을 추월하면서, 먼저갑니다 하고 인사를 건냈다.

힐긋 보고는 못알아 보는듯했다.

 

내려오는길에 돌너덜 돌탑아래에서 서서 도시락를 먹고 있는 그분을 보았다.

경치좋은 정상에서 먹던가 안하고, 여기서 점심을 먹습니까? 하고 말을 건냈다.

 

시간이 모자라는 줄 알고 내려 오다 시간이 남아서 여기서 먹습니다하고 날 알아봤다.

 

올라오는 차안에서 내가 다가 갔다.

이말 저말 끝에 배멀미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는데, 그분 말속에 로링, 피칭를 썼다.

피칭을 아는거 보니 배사람이다.

 

다시 물었다.

배를 탔느냐고.

 

해군131기란다.

난 186기인데.

 

대선배다. 10년이나.

 

헌데 25년전에 위암수술을 해서 술은 못 먹는단다.

술선배 한분 생길뻔 했는데.

 

여자들이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 앞좌석 여자분께 눈치 밭으면서 대구올때까지 했다.

 

그런데 그 선배님은 신문지쓰고 자는것이 습관같다.

대구다와서 잠깐 자는데도 신문지를 쓰고 있었다.

 

여행은 만남이요 헤어짐이라.

 

헤여질땐 선배님이 먼저 말을 건냈다.

또 만날수 있겠지?

그럼요, 선배님.

 

서로가 아는것은 해군기수밖에는 없다.

이름도 연락처도 모른다. 

그렇지만 다음날을 기약한다.

 

 

 

 

 

 

눈요기는 위에 놈으로 하고

입요기는 아래놈이 제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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