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대사가 서있는 은헤사 운부암(2014년 1월 31일)
설날 오후 처가에 가는길에 잠깐 들린 은해사 운부암, 몇번와도 항상 새롭다.
한겨울이지만 날씨가 너무 포근해서 외투를 벗어도 춥지가 않다.
은해사 8암자 중에서 묘봉암, 중암암과 더불어 윗쪽에 위치한 암자다.
그리고 우측 아래에 해안펑이라는 산수유 나무밭이 옛 은해사 자리라고 어느 산객이 귀띰을 해주어서 알고 있는데.
지금 은해사는 여기서 10리(3,5KM)는 된다.
혼자 외롭게 서있는 불이문을 지나고 종각인 2층 보화루아래을 지나면 법당이 있다.
법당앞에는 지대석인가 몸돌인가 구분이 안되는 몸통과 지붕만 있는 부서진 탑이 있다.
그리고 법당과 나란히 좌우로 요사체가 별도로 ㄷ긑자형으로 있다.
뒷쪽에는 키높은 참나무가 있는데, 요즘 약초꾼들에게 인기가 있는 겨우살이가 무더기로 붙어있다.
특이한것은 절입구에 연못이 있고 연못가에 승복을 두른 달마대사 입상이 있다.
선을 중국에 전파한 인도 스님이다.
붉은색이 감도는 화강안인데 첨에는 프라스틱으로 만든 가짜인불 알았다.
오늘은 근처에 가서 직접 만져보니 화강암이 맞다.
입상 뒷쪽 발치에는 명문도 있다.
금모스님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금모스님은 본적이 있다.
운부암 암주고, 팔공산 동산계곡 청운대 아래 오도암에서 보았다.
그분이 오도암을 복원했나 보다.
조계종도 선종이니 달마가 원시조가 아닌가?
절뒤 아주오래된 가운데가 텅빈 고목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는데,
운부암 터줏대감인 덩치가 제법있는 개가 어슬렁거리고 있다.
이놈이 절에 오는 모든 산객이나 시주님들을 자기 아래 서열로 둔다.
그래서인지 보화루에만 올라서면, 금당 부처님 우측 객사에서 천천히 나와서 위아래를 훓어보면 조사를 한다.
△위 운부암 불이문
△위 보화루
△위 보화루 아래에서 본 원통전
△위 원통전(금당)
△위 보화루 한켠에 마련된 찻집
△위 보화루 들보에 매달려 있는 북
△위 보화루 문틈사이로 보이는 달마입상
△위 보물인 원통전안 금동보살상
△위 달마대사 벽화
△위 절뒤 참나무에 붙어있는 겨우살이 뭉치
△위 터줏대감 악간 붉은색이 도는 덩치
△위 절뒤 고목. 빈 나무속에 2사람이 들어갈수 있다
△위 절 뒷쪽 언덕에서 본 운부암 전경
△위 달마대사 입상, 붉은색이 감도는 화강암이다
△위 절입구 이정표. 은해사까지 3.5KM다
설날이라 은해사 뒷편 수목장지에는 성묘객들이 많다.
부모를 형제를 그리고 반쪽을 찾아 왔는지는 몰라도, 산사람과는 영원한 이별이다.
볼수도 만질수도 안을수도 없는 그리움만 더하는 마음일것이다.
어기계신 모든 영령들 극락왕생하시고 찾아온 후손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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