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조길방가옥서 최정산 힐링파크포니목장까지 임도걷기(2013년 10월 20일)
가창땜에서 헐티재까지가 헐티로인 모양이다.
운흥사를 지나고 정대숲을 지나서 헐티재에 내려서 비슬산 등로입구를 찾으니 없다.
20~30M 쯤 내려가야 하는 모양이다.
차를 되돌려 내려가다보니 주차공간를 놓치고, 마내미골 입구까지 내려가 주차를 한다.
바로 앞에서, 승용차가 내가 내려온 헐티재 쪽으로 턴을 해서 빠진다.
상수원보호지역이라 물이 흐르는 전구간이 철망울타리로 막혀있다.
여기는 철망에 달려있는 출입문은 떨어져 나가고 문저귀만 달려있다.
그 옆에 걸려있는 안내판에는 “비슬산 최단거리 등로”라고 적혀있다.
슬리퍼에서 등산화로 바꾸어 신고 배낭을 매고 돌아 서는데, 건너편에 승용차가 서면서, 운전석 창문이 내려지고 예순이 넘어 보이는 아저씨의 얼굴이 보인다. 방금 내가 주차할때 앞에서 빠져나간 차다.
“산에 올라 가실라구요” 하면서 말을 건낸다.
“예”
“가면 큰일 납니다. 내가 가다가 벌한테 7방 쏘여서 병원 응급실 가는 중입니다”
그 옆에 않아 있는 부인벌되는 아줌마도 한마디 거든다 “인정 사정 없습니다. 들어 가면 막 달라듭니다”
동그랗게 변한 눈으로 “예, 고맙습니다“하고 말이 끝나자, 차는 가창쪽으로 사라진다.
한참을 망설였다.
범은 무섭고 범가죽은 탐나고.
철망너머 스무발짝쯤 살금 살금 갔다가 되돌아 나오기를 3번.
온갖 날아다니는 곤충은 다 벌처럼 보인다.
아까 그아줌마의 목소리가 귀에 맵돈다.
“마 인정 사정 업십다. 들어 가면 막 달라붙십니다”
포기하자. 포기했다. 운흥사에서 최정산이나 재탕하자.
내려왔다. 운흥사 도착하기 전에 도로가에 안내판(정대1, 배점마을)이 눈에 확 들어온다.
「달성조길방가옥 민속문화제200호」
차를 우측으로 꺽었다.
안내판을 따라 삼거리 좌회전해서 세면포장 된비알를 올라서 선반처럼 매달려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 크기는 차량 네 대. 초미니 주차장이다.
바로 위에 초가집이 있다.
안채가 산을 등지고 있고, 사랑채, 아래채 가 호위무사처럼 안채앞 마당중심으로 양옆으로 마주 보고 있고, 입구쪽 사랑채 뒤에는 부속채 하나가 더 엎드리고 있다. 전부 일자 건물이다.
그리고 조그만 한간짜리 두지같은 건물이 사랑채 옆(화장실)뒤(소화전 펌프실)로 2개가 흩어져 있다.
초가가 정감이 있고 깨끗하고 정갈해 보이는 아담한 건물이다.
나오는길에 삼거리에서, 헐티로 큰길쪽으로 안 나가고, 좌측 시메골쪽으로 도로 들어간다.
들어온 김에 끝까지 가보자. 어차피 시간은 다 보내 버리고 부족하니 차길이 열린곳 까지 함 가보자. 그기서 산을 가던지, 되돌아 나온던지 생각해 보기로 한다.
상수원보호구역 알림판과 함께 차길이 막혔다.
도로를 막은 철망휀스 앞에는 길옆으로 6~7대정도 주차공간이 있다.
이미 3대가 주차해 있고.
개울건너 조립식 건물이 있고, 반월형 철다리로 이쪽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쪽은 인삼천이 쳐진 아래 드럼통 아궁이 위에 솟이 걸리고, 평상이 있는걸로 봐서 놀이패 식당인것 같았다.
휀스옆으로 튀인 우회길로 배낭을 지고 임도 산행를 시작한다.
물이흐르는 계곡은 어김없이 철그물 울타리로 막아놓았다.
임도가 계곡과 맞 물리면 나타나는 사각돌 표지석이 상수원 알림판 역할을 한다.
길양쪽 정상부근은 푸른색이 천연색으로 서서히 바뀌어 간다.
이름모를 야생꽃과 열매가 사진기를 부른다.
몇 번간 비슬산보다 처음온 임도가 더 호기심를 일으킨다.
정상부근에 오니 사람이 지천이다.
차도 보이고, 운흥사에서 최정산을 올랐을때 보이던 돔형 건물도 안테나와 함께 코 앞에 있다.
뒤에 안 일이지만, 무슨 목장인데 체험행사와 함께 오토캠핑장도 운영하는 모양이다.
캠핑장 한바퀴 돌아서 회귀했다.
왕복7.2KM. 등행시간, 휴식시간 합해서 4시간20분(지도 참조)
달성 조길방 가옥 사랑채 ▽아래
달성 조길방 가옥 안채 ▽아래
돌아온길 G PS에서 나온 맵 ▽아래
구글로 편집 ▽아래
사위질빵 덩굴, 씨는 한겨울에 작은새의 먹이 ▽아래
꽃향유 ▽아래
사마귀와 메뚜기 ▽아래
자귀나무 열매 ▽아래
세콩 ▽아래
수리취 ▽아래
부수입 ▽아래
용담 ▽아래
작살나무 ▽아래
누리장 나무 ▽아래
개미취 ▽아래
용담꽃이 먹고 살기 위한 전쟁터다 ▽아래
산국 ▽아래
찔래나무 열매 ▽아래
백당나무 열매(지천인데 딱 4송이만 땄다. 빨간 색소로 쓸려고, 어찌 하얀꽃이 이렇게 빨간 열매로 변하는가, 자연의 이치는 너무 오묘하다) ▽아래
꼬들빼기 ▽아래
보리밥나무(알맞게 달고 맛있다) ▽아래
노박덩굴 ▽아래
에필로그
옛날에 건너 최정산에 왔을때 보리밥나무가 푸른 초원위에 지천이였는데. 때가 안 맞아서 열매는 못보고 꽃만 보고 갔는데,
오늘은 열매가 붉다.
원두커피를 내려서 담아온 보온통(320CC)에 커피를 다 비우고, 거기다 보리밥나무 열매를 따 담았다.
마누라가 젤 좋아하는 열매다.
남쪽고향에는 봄에 열매가 익는다고, 봄보리동이라 하는, 보리밥나무하고 형제지간인 나무가 있다.
크기는 엄지손톱만하게 엄청크고 (몸은 다래나무처럼 약간 덩굴성이지만) 잎은 사철 반질반질한 늘푸른나무다.
맛도 이것과 똑 같다.
잠시 고향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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