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악 흘림골-주전골-오색약수터 단풍산행(2013년 10월 13일)
대구D산악회(가이드 전문산악회)를 따라서 설악산 흘림골산행을 합니다.
연호역앞에서 4시40분에 탑승을 했는데, 1시간 동안 시내를 돌고 5시 40분이 되어서 칠곡을 출발하네요,
2시간만에 치악휴게소에 도착 조식을 하고, 또 2시간만에 낮익은 설악산 한계령휴게소을 지나 흘림골입구 다리에 도착(오전10시),
人山人海 이말이 왜 필요한지를 오늘에야 알게 됩니다.
출퇴근시간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타듯 밀려서 여심폭을 지나서, 등선대삼거리까지는 갔지만,
여기서 등선대(해발 약1,002M)까지는 산객들이 꽉 차서 그냥 서 있습니다.
성질급한놈 등선대는 버리고 등선폭포를 향해 인파에 흡쓸려 내려갑니다. 길은 나무테크로 만든 계단길,
그리고 양옆으로 손잡이 울타리가 있어서 안전합니다.
이길 내리막 테그길에서 바라보는 만상대 경치가 설악산 어느곳보다 뒤지지 않습니다.
쓸리고 쓸리어서 등선폭포도 지나고, 십이폭포도 지나 아래서 점심요기를 합니다.
닭가슴살 2뭉치와 생대추 20알, 그리고 삶아서 깐 밤 10알, 원두커피 한잔(집에서 어제 저녁에 내려서 보온통에 넣어옴)으로 점심을 먹고, 또 인파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곁다리길을 걸어서 용소폭포도 보고 금강문도 기웃거려 보고 하지만 눈이 가는곳은 하늘금과 맞닿은 기암과 노송 그리고 군데 군데 붉고 노란 물감을 퍼질러 놓은듯한 단풍입니다.
아직 단풍이 좀 이른 감은 있지만, 꽉 찬거보다 약간 모자람의 여유가 좋습니다.
성국사에서 보물인 석탑과 단청도 없는 본당 건물 뒷산도 보고, 오색이름을 만든 다섯가지 색깔의 꽃이 핀다는 전설의 안내판도 보고, 절 앞마당를 내려오니 아주 편한 평길이네요. 담배 한대참을 걸으니 오색 약수터가 보입니다.
윗 약수터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아래 약수터에만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섰는데, 무슨 연유일까.
아래 약수터 긴줄 기다림속에 물맛을 보고, 윗약수터에 물맛을 보고 비교 분석 결과 물맛은 똑같이 쇠 맛이 나는 약간 떫은 맛,
먹기가 거북스럽습니다.
가이드 여성분이 오후4시까지 오랬는데,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남아서, 동그란 약수탕 옆을 흐르는 옥색 냇물에 발 담그고 시간을 보내고, 천천히 걸어서 상가를 통과합니다.
오색상가 지역에는 벙거지 정글모자를 쓴 스님이 신식 앰프시설에, 손수 키타연주를 하면서 성인가요(트롯트)를 구성지게 부르고, 그 앞 잔디밭에는 스님 노래에 맞추어 산객들이 흥겹게 춤을 춥니다.
무슨 돕기 공연이라는데,
관심없고, 상가에 내어놓은 병뚜겅 머리가 무엇을 닮은 벌떡주가 눈이 갑니다.
술을 끊었기 다행이지. 흐흣
설악산 주전골 단풍 ▽아래
오늘산행 트랙, 지피에스에서 나온 자료 이동시간 2시간12분, 정지시간 2시간 32분이다 ▽아래
구글로 편집, 위쪽 능선 약간 우측 꼭지점이 대청봉이다. 44번국도(좌측에서 우측으로 비스듬이 사선으로 된 꼴짜기)가 점봉산과 대청봉을 가르고 있다. 등로 아래 좌측 귀퉁이 꼭지점이 점봉산 ▽아래
설악산국립공원 이정표
흘림골입구 등선대 오르는길. 인산인해 ▽아래
이름값하는 여심폭포 ▽아래
멀리보이는 능선이 한계령에서 끝청으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주능 ▽아래
인산인해(등선대 삼거리에서 등선폭포 내려가는길) ▽아래
등선폭포 내려가는 길에서 뒤돌아본 등선대(좌측 봉우리) ▽아래
등선대-등선폭포사이 내리막길에서 본 환상적인 만상대 풍경 ▽아래
등선폭포 ▽아래
등선폭포-주전폭포사이 단풍 ▽아래
주전폭포 ▽아래
십이폭포 ▽아래
물색이 옥색입니다 ▽아래
용소폭포 ▽아래
용소폭포 주위 단풍 ▽아래
선녀탕 ▽아래
성국사 ▽아래
오색약수(윗탕) ▽아래
오색주차장에서 본 주전골방향 비경 ▽아래
에필로그
설악산을 수십번 오르내려도 흘림골코스는 처음, 오로지 대청봉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다음 난이도가 있는 용아릉, 공룡릉을 입에다 걸치고 살았는데, 자연휴식년제에서 풀린지 10년이나 지나서 첫대면을 합니다. 한마디로 공룡릉에서 바라보는 천화대보다 뒤지지 않는 비경.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좋은 오후 송광사 불이문에서 (0) | 2013.10.29 |
---|---|
달성 조길방가옥서 최정산 목장까지 임도걷기 (0) | 2013.10.22 |
선암사-송광사를 잇는 천년불심길 (0) | 2013.10.04 |
청풍나루에서 3층 유람선타고 장회나루까지 (0) | 2013.09.29 |
팔공산 서봉-비로봉-동봉 한참에 돌아보기 (0) | 2013.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