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점봉산 곰배령(해발1,164M) 2021년6월20일 일요일

산꺽정 2021. 6. 21. 19:46

바람이 분다.

곰배령의 나무와 꽃들이 머리를 흔든다.

초원에 목을 길게 내민 꽃대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가녀린 꽃대는 꽃봉우리를 달고 힘겨워하는데 꽃머리에 모시나비가 붙었다.

바람을 이길려고 날개를 접고 발가락으로 꽃을 잡았다.

꽃대와 같이 바람이 시키는데로 흔들춤을 춘다.

바람이 멈출때까지 기다림이 얼마나 힘들까?

 

그보다 더 힘든이가 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나비와 꽃을 보고 있는 놈이다.

흔들거리는 빛을 붙잡을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에이 불쌍한놈.

뒷통수가 시리도록 불어대는 바람에 초점이 맞을 리가 있나.

 

곰배령의 정상석을 옆돌아 전망대에 올랐다.

곰배령의 탐방테크길이 발아래 보인다.

점봉산(1,424M)이 작은점봉산(1,294M)이 보인다.

설악산 중청봉(1,664M)이 대청봉(1,708M)이 보인다.

숨어있는 한계령이 보인다, 안보인다, 거짓말인거 다안다.

언젠가는 휴식년제에 묶여있는 길을 열어주겠지.

 

곰배령의 정상석앞 테크길에는 줄이 길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려는 산객들이 많아서다.

테크길 난간 밖에는 야생화, 초록 우단이 깔려 있는거 같다.

붓꽃, 미나리아제비, 쥐오줌풀, 범꼬리...

꽃은 이르지만 잎이 부채만한 곰취가 탐난다.

지천에 취나물이 깔려있다.

오만평이라는데,

삽겹살을 얼마나 가져와야 취나물을 다 쌈 싸먹을수 있을까?

 

대구D산악회 리무진버스이용

귀둔리에서 출발 회귀.

왕복7,4KM. 3시간30분 정도.

귀둔리는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강선리(돌아서 원점회귀 10,5KM)는 산림청에서 관리한답니다.

 

 

 

▼아래 정상의 입,하산 안내도

 

▼아래 오름길 푸르름

 

▼아래 자연으로 회귀중

 

▼아래 1쉼터 이정표

 

▼아래

 

▼아래 꿩의 다리

 

▼아래 노루귀(이른봄의 꽃은 정말 아름답다. 하지만 잎이 노루귀를 닮았다)

 

▼아래 나무의 변신

 

▼아래 정상 이정표

 

▼아래 표범나비

 

▼아래 정상 전망대에서의 원경. 먼산 설악산 대청봉(1,708m), 좌측 봉우리 점봉산(1,424m)

 

▼아래 쥐오줌풀과 모시나비

 

▼아래 범꼬리

 

▼아래 꽃개회나무

 

▼아래 병꽃

 

▼아래 곰배령, 가운데(1,164m)

 

▼아래 미나리아제비

 

▼아래 붓꽃

 

▼아래 등로 트랙 캡쳐

 

 

야생화가 많은것은 사실입니다, 곰배령에는.

함께한 조경드론학원 젊은 동기 황선생님, 천상화원 곰배령 탐방. 덕분에 즐거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