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문경 희양산(해발999M)과 봉암사를 만나다(2021년 5월 19일 수요일)

산꺽정 2021. 5. 20. 12:04

스님이 지키는 산 희양산과, 부처님 생일날에만 개방이 되는 봉암사는 그리움의 대상이다.

백두대간에서 살짝 토라져있는 흰 화강암덩어리 희양산, 북한산 인수봉과 흡사하다.

 

백두대간이 순하게 막장봉 악휘봉으로 흐르다, 심하게 꺽어서 남동쪽으로 희양산까지 되돈다.

다시 북으로 잠깐 돌아서 동으로 백화산까지 간다.

백화산에서 다시 서북쪽으로 우리가 잘아는 조령산, 문경새재쪽으로 간다.

 

S자로 겹쳐진 중앙 희양산 정상을 시작하는 바위에 오르면 조망이 트인다.

천길 바위끝단의 천년 소나무와, 확트인 대간의 천미터급의 산이 보인다.

굽이쳐 흐르는 긴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여기 저기 밖힌 흰바위와 어울려 속세에 찌들린 산객들의 마음을 비운다.

사진에 담을수 있다면 누가 산에 올것인가? 

체력좋은 사진사 한명만 대표로 보내면 되지.

 

괴산군 은티마을에서 지름티재길 우측을 버리고 좌측길 성곽으로 올랐다.

성곽은 대간능선이다.

잠깐 대간을 타고 지름티재쪽으로 가면 희양산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대간에서 벗어난 가지맥이다.

이맥이 희양산바위 정상을 만들고 봉암사 입구쪽으로 몸을 낮춘다.

910분에 출발해서 1110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점심을 정상에서 먹고 12시에 하산을 했다.

 

철망으로 막혀있는 등로를 넘었다.

오늘은 부처님의 생일인 만큼 무술이 소림사스님보다도 쎄다는 봉암사 스님도 봐 줄 것이다.

십수년 전 혈기가 왕성할때는 스님과 손은 뒤로 깍지하고, 서로 배밀기도 했는데.

산이 니끼가? 나끼다.

니가 샀나? 샀다.

신라시대부터 지끼다. 맞다.

소림사보다 쎈 등빨좋은 스님을 이길수는 없었다.

 

희미한 길을 따라 동쪽 성골계곡으로 하산을 했다.

물이 맑아서 사진기로 찍으면 안나온다.

포말만 나오고 나머진 통과해서 물아래 배경만 나온다.

 

오후 한시반에 봉암사 입구에 도착을 했다.

체온재고 전화로 본인체크하고 일주문울 통과했다.

계곡 좌측으로 느럭바위가 지천인 봉암용곡으로 오른다,

백운대에 있는 마애불을 보고 계곡을 건너 절로 내려왔다.

백운대는 설악산 비선대를 능가할 정도로 계곡미가 뛰어나다.

 

절에 도착해서 금색전의 삼층석탑(보물)과 석탑 마당에 달린 흰등을 보았다.

전안에 있는 금불상(비로)을 보고 유리상자속에 있는 삼층석탑 상륜부를 보았다.

그리고 국보인 지증대사적조탑비와 보물인 적조탑을 보았다.

천년이 넘었는데도 어찌그리 조각이 선명한지 경이롭다.

비록 비석의 글은 마모되어서 잘보이진 않아도.

삼국유사, 사기전대에 서술한 기록이다.

라말 천재 최치원의 사산비명중의 하나라는데!

우리의 조상들은 조각솜씨가 어찌그리 좋은지, 한마디로 신의 손이다.

 

찬란한 대웅전 전각 앞마당 양쪽에 불우리가 있고 채색등이 달렸다.

금색전 앞의 흰등을 보다가 은은하게 채색한 등을 보니 세월의 흐름에 등색도 변함을 느

긴다.

기억은 아롱하지만 첫 방문때는 흰등만 보았기에.

하지만 등의 크기는 똑같다.

부처님의 눈에 보이는 사람처럼,

 

일년 내내 스님이 지켜준 산이 좋다, 물이 맑은 만큼.

가이드D산악회를 따라간 만큼 시간표에 따라 움직였다.

내년에 시간이 된다면 보고싶은 정진대사탑과비을 찾아가 보아야하겠다.

 

4시간 산행과 관람시간 2시간,

오후4시 전세버스 봉암사출발 대구도착 오후6시.

 

 

▼아래  정상

 

▼아래  출발지 은티마을입구에 있는 등고제

 

▼아래  여긴 아카시아가 지지 않았다

 

▼아래  구왕봉과 성터갈림길 이정표와 표지판

 

▼아래  오름길 숲

 

▼아래  성터(백두대간)

 

▼아래  대간길에서 희양산으로 나가는 삼거리다

 

▼아래  정상 끝단 바위에 올랐다. 바위절벽위로 길이 이어지며  정상까지 조망이 압권이다

 

▼아래  사진 중앙이 봉암사

 

▼아래  정상 능선 철조망

 

▼아래  하산길 숲

 

▼아래  하산 계곡입구에서 본 정상

 

▼아래  절입구 나이야가라(글쓴이가 붙인 이름) 폭포

 

▼아래  일주문

 

▼아래  백운대 마애불(보물)

 

▼아래  백운대

 

▼아래  물이다. 여태까지 우리가 마신물은 H2O다

 

▼아래  금색전과 삼층석탑(보물)

 

▼아래  금색전의 삼층석탑상륜부(유리관속)과 부처님(비로)

 

▼아래  적조비와탑(국보와 보물)

 

▼아래  탑

 

▼아래  비

 

▼아래  대웅전앞 불우리와 색등

 

▼아래  등로을 캡쳐, 고도와 등로, 산행시간

 

 

  봉암사 관람은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나의 얕은 지식으로는 판단이 어렵다. 단지 산행과 여행을 겸해 터치한 부분이니 틀린글이나 비켜간 부분이 있을지라도 탓을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