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오목대 반나절만에 둘러보기
전주한옥마을, 전동성당, 풍남문, 오목대 반나절만에 둘러보기(2015년 3월 15일 일요일)
경기전은 전주시내 한복판 평지에 직사각형 담장으로 둘러쳐져 있다.
정문은 사각형 긴쪽변 중앙에 있다.
경기전 정문에서 경기전쪽으로 바라볼때 오른쪽과 뒤쪽에 한옥마을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좌측이 풍남문, 좌측뒷쪽이 전동성당인데 걸어서 5분거리 안에 있다.
그리고 우측이 오목대다.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경기전매표소를 들어서면 홍살문이 나온다.
공간분할이다.
절에가면 일주문이 세속과 부처님의 공간을 가르듯이.
홍살문은 신의영역과 사람의 영역을 가르는것 같다.
다음 외삼문이 나오고 통과하면 내삼문이 나온다.
삼문은 모두 통로가 셋인데 가운데 통로는 신이 다니는 길이고 동쪽 통로는 사람이 들어가고 서쪽통로는 나오는 길이다.
마지막이 경기전 정전인데, 태조이성계의 초상화가 모셔져있다.
T자형집에 양쪽T에 회랑을 달고 있는 형태다.
T자 가운데꼬리가 내삼문과 일직선이고 영정까지 연결되어 있다.
신은 일직선 고속도로로 들어오고, 사람은 한쪽을 돌아서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다른쪽으로 돌아나오는 순환도로로 신을 중심으로 아주 합리적인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정전 뒷쪽에는 전주이씨 시조 이한의 사당 조경묘가 있는데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이다.
홍살문과 삼문 그리고 사당으로 삼문만 하나이고 나머지는 경기전과 유사하다.
조경묘 우측에는 부속건물이 달려있다.
경기전 우측에 전주사고를 복원한 건물이 있고 예종태실이 있다.
경기전 좌측에는 어진박물관이 있다.
어진박물관을 나오면 경기전 부속건물이 있다.
창고, 제기보관소, 방앗간, 숙소, 우물기타 산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1시간30분 정도 시간을 보내었는데, 경기전 정전 우측뜰에 있는 꽃봉우리만 맺은 매화나무와, 꽃망울이 한창 터지기 시작한 홍매앞에서 많이 서성거렸다.
경기전을 나와서 경기전을 등지고 정문 우측 포장마차 매대가 줄을 지어 있고,
민속기념품이 즐비하다.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한옥마을은 도로에 차가 없다.
도로를 건너 전동성당을 보고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서 보물인 풍남문을 보고 돌아섰다.
경기전과 민속촌 사이도로릏 가로질러서 10여분 가니 제법 높은 언덕위에 오목대다.
태조 이성계의 선대가 살던 이목대와 고려말 이성계가 황산벌전투에서 왜구를 격퇴하고 올라오면서 여기 오목대에서 종친들과 잔치를 하면서 파안대소하고 조선건국의 뜻을 비쳤던 역사적인 명소라네요.
둘러보고 오목대 옆길 테그게단길로 해서 한옥마을로 내려갔다.
한옥마을에 있는 한정식식당 「양반가」 앞창문을 열고 정원이 보이는 안방에서 점심 한상을 밭았다.
기본은 마지막에 나온 밥과 미역국 그리고 청국장이다.
홍어와 돼지고기수육을 동그란 접시 바깥을 반으로 나누어서 돌아가면서 담고 접시 가운데에는 토하젓갈 종지기를 놓았다.
조기구이, 한접시에 담긴 명태전과 표고버섯갓전, 봄동(배추)무침, 간장게장, 꽃게무침, 육회, 전복껍질에 담긴 활전복회, 고사리무침, 그리고 서울식 소고기불고기가 있는데 질기다.
그 외에도 몇가지가 더있는데, 생략하고 하여튼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차린 한상이다.
맨 마지막으로 누릉지탕이 나오고 수정과가 나왔다.
술은 전주를 대표하는 막걸리 모주를 먹었는데, 나의 입맛에는 안맞다.
조청이 들어갔는지 너무 달고 도수가 몇도인지는 몰라도 순하다,
즉 도수가 아주 약한 막걸리에 설탕을 탄 맛이다.
연한 커피색인데, 폭주가인 나에게는 국민술 소주보다 못하다.
▽아래 경기전 우측 대나무숲과 같이 있는 정원의 홍매
▽아래 대구에서 올라가면서 진안 마이산휴게소에 있는 분수대속의 마이산 모형(앙증맞다)
▽아래 휴게소에 있는 마이산 전망대에서 본 마이산
▽아래 경기전 외삼문
▽아래 경기전 내삼문
▽아래 경기전 정전에 모셔진 태조 어진
▽아래 경기전 정전
▽아래 경기전 정전외 좌우측 회랑(사람이 들고 나는곳)
▽아래 경기전 방화수 드므
▽아래 경기전 배치도
▽아래 전주사고
▽아래 예종태실
▽아래 전주사고 내부 전시물
▽아래 경기전옆 뜨락의 홍매
▽아래 홍매앞의 백매화
▽아래 경기전 담너머 보이는 전동성당
▽아래 경기전 부속건물중에 있는 우물(어정)
▽아래 전동성당
▽아래 진동성당에 있는 순교터
▽아래 풍남문
▽아래 오목대
▽아래 한옥마을 식당앞 화단에 핀 매발톱꽃
개인적으로는 태조이성계가 직계할아버지다.
내가 성이 이가이고 본이 전주이니까.
시조(이한)로부터 대대로 여기 이목대에 살았는 모양인데, 고려말에 이의방이 무신란을 주도하여 중앙에 진출했다가 실패하고 이의방의 동생 이린의 아들 이양무 장군과 손자 이안사까지 미움을 사 쫒겨서 처가인 삼척서 머물다 함흥(원나라)로 망명을 하였답니다. 삼척에서 이양무장군과 부인 평창이씨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삼척에 뭏었는데 그묘가 현제 준경묘 영경묘랍니다. 이안사(목조)가 이성계의 증조할아버지입니다.
삼척 환선동굴 아래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있는 준경묘는 금강소나무밭인데 두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을 찌른답니다.(남대문 복원때 사용)
여긴 명승유적관광보다 선대사당을 둘러보고 가는거 같아서 더욱 감회가 새롭네요.
▽아래 2009년 7월 31일 촬영한 준경묘. 금강소나무 숲
대구서부정류장서 전주까지 시외버스가 하루에 15번가고 15번 오는데 오전7시부터 저녁8시까지 횟수가 많습니다. 차비는 12,800원에 시간은 2시간50분 정도.
막차타고 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자고 전주 명물인 콩나물음식으로 아침먹고 한바퀴돌고 대구 오후에 내려오면 맛과 멋이 있고,
첫차타고 가서 늦은 오후차로 내려오면 멋만있는 여행이 될것(본인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