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올레 19코스 조천만세동산에서 김녕 서포구까지 2022년2월13일 일요일

산꺽정 2022. 2. 13. 19:58

5시에 일어나서 블라인드를 걷으니 밖이 깜깜하다.

해변 조망이 멋진 펜션이라 숙박비도 한 시세 더 있지만, 날이 어두어지면 몸값을 못한다.

창밖 바닷가 산책길 목책이 어둠속에서 바닷물에 투영이 되는데 번들번들하다.

비가 오는 모양이다.

 

비올 때 할려고 남겨둔, 펜션에서 출발하는 17코스 일부가 있다,

우산쓰고 외도교에서 동문시장까지 17코스 남은 구간 걷고, 동문시장에서 국밥 사먹고, 레드향, 천혜향 귤 사와서 비오는 창밖을 보면서 바다를 감상하는 것인데, 오늘 하면 될 거 같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서 우산도 소용이 없고, 약한 비가 오는지라, 큰 맘먹고 19코스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자가용으로 조천만세동산에 도착하니 8시반이다.

 

신기하게도 비가 안 온다.

에보상에 오전에 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하기야 2019년 서귀포서 1코스부터 14-1코스까지 할 때 도, 비가 없었다.

주민들 말로는 고사리 장마 시즌인데, 올해는 장마가 없어서 희한하다는 말을 들었다.

운빨이 좋은 것인가?

아님 전생에 제주도 사람이라서 봐 주는 것인가?

 

해남하고 최고로 가깝다는 관곶에 도착했다.

바람이 심해서 파도가 검은 바위에 흰 포말을 만든다.

 

손바닥 만한, 진짜로 손바닥 만한 신촌해수욕장를 지나니 함덕해수욕장이 나온다.

함덕은 해수욕장도 크고, 호텔도 상점도 많은 번화한 동네다.

해수욕장 모래가 바람에 날려와 아스팔트 도로를 일부 차지했다.

 

제법 힘든 서우봉을 올랐다.

정상을 감돌아 서우봉 일몰지에 도착했다.

바로 아래 초지에는 말들이 풀을 뜯고 있다.

함덕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련한 원경과 합쳐 기가 막힌 조망이다.

 

동북리 마을 잔디구장 한켠에 있는 팔각정에서 중간 스템프를 찍었다.

그리고 어제 동문시장에서 구입한 오메기떡으로 간식겸 점심을 먹었다.

잔디구장에서 김녕 농로까지 가는 길은 밀림이다.

 

벌려진 동산이라는데 곶자왈 같다.

나머지 길, 김녕 서포구까지는 평하고 길이 좋다.

 

20KM. 5시간 정도

201번 타고 조천만세동산에 내려서 차를 찾았다.

 

▼아래 만세동산의 수선화

 

▼아래 19코스 출발지, 조천만세동산 앞 길건너

 

▼아래 만세동산 내 독립유공자 비

 

▼아래 관곶

 

▼아래 함덕해수욕장

 

▼아래 서우봉

 

▼아래 서우낙조 조망처

 

▼아래 선인장 꽃

 

▼아래 북촌 등명대

 

▼아래 동복리 홍매 그리고 동백

 

▼아래 중간 스템프 동복리 잔디구장 팔각정

 

▼아래 벌려진 동산

 

▼아래 김년 서포구 19 종점, 20코스 시작점

 

▼아래 19코스 트랙 캡쳐